월드컵 개막식 24국 문화행사 예산없어 한국만 빠질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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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시카고=李讚三특파원]전세계 1백50개국에 방영될 94미국월드컵 개막식행사중 참가 24개국 소개순서에 유독 한국만 참가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제외될 공산이 크다.
당초 이번 월드컵 주최측인 시카고市당국은 6월18일(한국시간)시카고 솔저필드구장에서 펼쳐질 개막식에 24개참가국 고유의 전통민속무용을 소개하는 순서를 마련하고 이에관한 준비를 시카고한인회(회장 金吉男)측에 통보,26일까지 참가유무 를 알려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따라 시카고한인회는 이행사에 필요한 예산 9만달러(7천2백만원)를 李彰浩시카고 총영사를 통해 본국에 지원요청했으나 아직까지 회신을 받지 못해 사실상 포기상태에 있다는 것.
이에 대해 현지교민들은 다른 참가국들이 개막식 행사준비를 착실히 진행하고 있는데 반해 한국만 어정쩡한 상태로 있음을 개탄하고 본국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하고 있다.주최측은 내달 2일부터 10일간 24개 참가국의 전통무용단 이 참가하는가운데 리허설을 가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대한축구협회는 『대회가 개최되는 미국 각지구한인회로부터 그동안 협조요청을 받은 곳이 6~7곳에 이르며 지원규모도 무려 50만달러(약4억원)에 이르고 있다』면서『이에따라 협회는 구장별 개막식행사나 거리축제등 각종 문화행사 에 대한 지원은 일절 하지않고 대신 대형 태극기.사물놀이기구등에 대한 지원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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