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샘프라스 그랜드슬램 빅4 연속제패 초읽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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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세계남자테니스 챔피언 피트 샘프라스(미국)의 그랜드슬램대회 연속제패가 성공할 수 있을까.
샘프라스는 지난해 윔블던과 US오픈을 제패한뒤 올초 짐 쿠리어(미국.세계3위)의 아성인 호주오픈마저 석권,23일 개막되는프랑스오픈을 제패할 경우 그랜드슬램 4개대회를 연속제패하는 쾌거를 달성하게 된다.
지난해 4월 쿠리어가 93호주오픈제패이후 주춤하는 사이 세계랭킹1위에 등극한 샘프라스는 2위 스테판 에드베리(스웨덴)를 세계남자테니스협회(ATP)사상 가장 큰 점수차로 따돌리며 쾌속항진을 계속하고 있다.
올초 카타르오픈 초반 탈락이후 호주오픈을 우승으로 이끈뒤 27연승,7개대회를 연이어 석권하는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주 클레이코트에서 벌어진 이탈리아오픈마저 우승,유일한 클레이코트 그랜드슬램대회인 프랑스오픈(최고성적 8강진출)의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샘프라스의 꿈은 여기에 머물지 않는다. 「그랜드슬래머」-.지난 38년 돈 벗지(미국),62년과 69년 로드 레이버(호주)등 단 2명이 성취한 그랜드슬래머에 4반세기만에 재등극하는 것이다.
샘프라스는 또 지난해 우승상금 4백만달러를 돌파,92년 에드베리가 세운 최고우승상금기록(2백36만달러)마저 경신한데 이어2년연속 우승상금 기록에 도전하며 전부문 정상을 차지할 야망을불태우고 있다.
샘프라스는 7세때 테니스에 입문,88년 프로에 뛰어든 뒤 2년만인 90년 미국오픈을 제패(19년28일)해 올리버 캠벨(미국)의 종전 최연소 우승기록(19년6개월)을 경신했다.
시속 2백㎞가 넘는 강서브에 가장 높은 제1서브 성공률(지난시즌 1천11개 에이스 1위),강력한 스트로크를 주무기로한 안정된 베이스라인 플레이가 강점이다.
샘프라스는 미하일 슈티히(독일.3위),고란 이바니세비치(크로아티아)등의 캐논서브에 밀리지 않는 서브와 안드레이 메드베데프(우크라이나),쿠리어등 베이스라이너 전형과 맞먹는 스트로크로 20세기 최고의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평가되고 있다 .
〈辛聖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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