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둥이 출산 기형아.미숙아 가능성 많다-산모 합병증 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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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일부 중산층을 중심으로 늦둥이를 두는 가정이 늘고 있는 가운데 중년 임신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의학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의학계에서는 나이든 여성이 임신되는 것만으로도 신체에 이상이 없다는 증거일 수 있으나 자칫 산모나 태아에 악영향을 줄수도 있다는 점에서 임신전 전문가의 진단을 받도록 권유하고 있다. 의학적으로 중년 임신이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은 미숙아나 기형아등 비정상적인 태아를 출산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과 산모의 건강악화우려등 두가지 때문.
서울大 申熙澈교수(산부인과)는『모체가 35세이상인 경우 태아의 기형발생 빈도가 높기 때문에 임신 초기에 염색체 검사를 통해 기형여부를 알아보는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직 명확히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중년여성의 난자는 젊은이의그것보다 정자와 합쳐졌을때 수정률이 떨어지고 수정후 세포분열 때도 여러 문제점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난자가 늙어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따라서『임신 초기에 양 수검사나 융모막 검사등을 통해 기형여부를 체크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申교수는 강조했다.
또 하나의 문제점은 산모의 합병증 발생가능성이 높다는 점.35세이상이 되면서 고혈압.당뇨병등 성인병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사람이 임신하게 되면 지병이 크게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연세大의대 宋燦浩교수(산부인과)는『임신하면 건강한 산모라도 4~5%는 임신성 당뇨병과 임신성 고혈압등이 발생하는데 성인병이 있는 중년여성이 임신하게 되면 산모의 건강을 크게 해칠 우려가 높다』고 밝히고『나이들어 임신하고자 할 때는 꼭 건강진단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중년 임신에서는 또 조산이나 태아의 체중감소,산모의 양수가 터질 가능성이 높은 것도 주의해야 할 대목.특히 중년에 처음 임신할 경우 난산의 가능성이매우 높아 정기적인 진찰이 필요하다 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申東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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