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서신교 교통혼잡에 주민 불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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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全州=徐亨植기자] 전주시 중심가와 중화산.효자.삼천동등 주택가를 잇는 서신교의 폭이 너무 좁은데다 차도와 구분키 위해 페인트로 그어놓은 인도마저 차량들이 차지하는 바람에 이 다리를이용하는 이 일대 7천여가구 2만여명의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9일 시에 따르면 91년 사업비 2억원을 들여 완공한 길이 70m,너비 12m의 서신교는 왕복 2차선 차도로 전주시중심가에서 주택가인 중화산.효자.삼천동을 오가는 차량들이 하루평균 1만여대나 된다.
또 서신동등에 사는 주민 5천여명이 시내에 있는 직장과 학교를 가기위해 이 다리를 걸어서 오가고 있다.
그러나 이 다리는 다른 다리와는 달리 인도를 차도의 바닥보다높게 해놓지 않고 단순히 페인트로 선만 그어놓아 차량들이 인도까지 차지,운행을 일삼고 있는 실정이다.
서신동에서 시내로 나오는 경우 도청방향의 차량들은 인도를,금암동 시외버스터미널 방향은 차도를 이용해 각각 운행하고 반대로시내에서 서신동으로 가는 차들의 경우도 도청방향에서는 차도를,금암동쪽에서는 인도로 운행하고 있다.
이때문에 차량 2대가 나란히 운행할 경우 인도 폭은 30㎝도안돼 교통사고를 우려한 시민들은 차량이 뜸한 틈을 이용,다리를건너는등 불편이 크다.
실제로 지난달 12일 오전8시쯤 출근하던 金景成씨(53.공무원.전주시완산구서신동)가 승용차 백미러에 팔을 부딪혀 경상을 입는등 다리가 완공된 이후 1백여건의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주민 南寬洪씨(36.상업)는『교량폭이 너무 좁고 인도마저 차량들이 점거하는 바람에 시민들이 교통사고 공포에 시달리는등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며『 사고위험을 막아줄 것』을 호소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인도를 높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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