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전기밭솥 봇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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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봄철에 접어들며 혼수용으로 전기보온밥솥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늘고있다.이에 따라 백화점.상가에는 각종 신제품이 일제히 선보이고 있는데 첨단기능을 선전하는 30만~40만원대 고가품이 즐비해 웬만한 TV 한대값에 맞먹을 정도다.
올해 관심을 끄는 첨단기능 제품으로는 형상기억합금을 도입한 대우전자,IH(Induction Heating:전자 유도가열)방식의 삼성전자,압력솥에다 보온기능을 추가한 대웅전기산업 제품등이다. 형상기억합금을 쓴 대우전자의「타이거 콤비자」는 지난해말 개발된 제품.온도에 따라 형상이 변하는 첨단합금을 증기배출구에 장치,한계온도에 올라갈때까지 배출구를 막아 보온효과를 극대화했다.증기압에 의해 배출구가 열리는 기존 볼(ball )방식 밥솥에 비해 내부압력이 커 밥맛이 압력솥으로 지은듯한 것이특징이다.가격은 17만8천원.
삼성전자가 지난 가을부터 시판중인 IH전기밥솥은 히터 아닌 전자석의 자력선으로 솥 전체를 발열시키는 입체가열방식.자력선이스테인리스 내통에 닿는 순간 1천3백W의 고열이 발생해 내통 전체에 고루 전달되므로 밥알이 고르게 익어 삼층 밥 염려가 없다.값은 보급형 38만5천원,고급형 44만8천원이다.
압력솥으로 지은 밥을 보온밥통에 옮겨 보관하는 것이 귀찮은 사람은 대웅전기산업의 압력보온밥솥을 이용하면 좋다.압력솥과 보온밥통을 일체화한 제품으로는 이 회사의「모닝컴」밥솥이 유일하다.값은 33만원.
이처럼 더욱 편리한 제품을 찾는 소비심리에 편승한 고가품이 쏟아지고 있다.용량은 식구수의 두배가 적당한데 5인가족의 경우한끼를 더 보관할 수 있는 10인용을 고르면 된다.
〈姜贊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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