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로터리>2通서 밀린 코오롱 홍보중요성 이젠 알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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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李雄烈 코오롱그룹 부회장(사진)은 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제2이동통신의 지배주주 선정과정에서 홍보가 기업활동에 얼마나중요한 영향을 미치는지 깨달았다』며『앞으로 그룹차원에서 전략적인 홍보를 크게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李부회장은 이 자리에서『지배주주가 결정되기도 전에 浦鐵이 확정됐다는 언론보도가 터져나와 여론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자 양보하기로 결심하게 됐다』고 말하고『결심의 85%는 언론이 내려준것』이라며 언론에 대해 다소 섭섭한 감정을 내비 치기도 했다.
李부회장은 金賢哲씨와 친분이 두텁다는 소문에 대해『우연한 자리에서 잠깐 마주친 정도』라고 해명한후『세상사람들이 친하다고 만들어 주었으니 앞으로는 정말 친하게 지낼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업체간의 산업재산권 순위다툼이 치열하다.
최근 특허청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금성사는 특허.실용신안.
의장.상표등 모두 5천5백84건을 출연해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작년에 수위를 차지했던 삼성전자는 3위(4천9백49건)로 밀려났고 대우전자가 2위(5천62건)로 뛰어올랐다.
그러나 내용별로는 산업재산권의 핵심이자 권리효과가 큰 특허에서는 근소한 차이로 삼성전자가 1위를,실용신안에서는 금성사가 1위를 각각 차지했다.의장에서는「탱크주의」에 힘입은 대우전자가선두로 나섰으며 상표권에서는 다양한 생필품을 생 산하고 있는 럭키가 1위.
***韓進그룹 후계구도 거의매듭 ○…趙重勳 韓進그룹회장의 3남인 趙秀鎬 韓進海運부사장이 최근 韓進海運의 대표이사사장으로 취임함으로써 趙회장의 후계구도가 거의 마무리됐다.
趙사장은 그동안 韓進海運부사장.大韓航空부사장.韓進부사장.韓進重工業부사장등 4개 계열사 부사장 자리만 지내왔는데 정식으로 회사전체를 떠맡아 경영의 책임을 지는 사장자리를 맡기는 이번이처음. 이에 따라 재계에서는 장남인 大韓航空사장 亮鎬씨는 항공부문을,차남인 南鎬씨는 韓一개발.韓進종합건설등 건설부문을,3남인 秀鎬씨는 해운과 중공업을,4남인 正鎬씨는 韓進증권.韓佛종금등 금융부문을 각각 담당하면서 형제간 후계구도의 윤곽이 잡힌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韓進그룹 관계자는『趙회장이 경영일선에서 은퇴하겠다는 말을 한 적이 없으므로 아직 후계구도를 논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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