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내음 벗삼는 임대 주말농장 온가족의 텃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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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텃밭에서 채소를 가꾸며 살고 싶다.햇볕도 쬐고 흙내도 맡으며 땅을 일굴 수는 없을까.』 콘크리트로 뒤덮인 도시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품어보는 꿈일 것이다.
『휴일이면 식구들이 아예 농장으로 나들이를 떠납니다.아이들에게는 자연학습의 기회도 되고,농사체험을 통해 땀의 소중함도 일깨울 수 있어 더욱 좋습니다.』 지난해 경기도포천 일동의 한 주말농장에 10평의 텃밭을 임대,직접 농사를 지어본 金正俊씨(서울 상계동)의 말이다.국교 5,6학년 남매를 둔 그는 휴일에가족과 함께 꾸준히 텃밭을 가꾼 결과 지난해 싱싱한 무공해 배추로 가을김장을 했다고 자랑했다.
농협중앙회는 올해도 도시인들이 주말.휴일을 이용해 직접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대도시 근교에 72개소 12만여평을 확보,3월말까지 1만4천여명의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농협이 지난해에이어 임대 분양하는 주말농장은 교통이 편리하고 자연경관이 좋은곳을 선택,가족 나들이를 겸할 수 있도록 했다.
주말농장을 임대하려면 서울 등 도시 지역의 농협 계통사무소에비치된「94년 주말농장 안내자료」를 참고해 희망하는 지역 관할농협에 전화로 확인한 후 가입비를 해당 농협통장에 온라인 입금시키면 선착순 분양한다.
임대기간은 가입일로부터 12월까지 계속된다.문의처는 농협중앙회 농촌개발부((397)5628).
〈李順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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