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기업 好材性 루 난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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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최근 증시에 개별 기업을 대상으로 한 호재성 루머가 난무하고있다. 증시에서는 보통 場이 좋으면 물량 확보를 겨냥한 악재성루머가 많고,場이 나쁘면 주가 상승을 부추기기 위한 호재성 루머가 늘어나는 법이지만 최근들어서는 그 정도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 루머는 대부분 개별 기업이 곧 유.무상증자를 실시한다거나 큰 공사를 따냈다는등 자금이나 실적과 관련된,호재로서는「딱떨어지는」내용들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로 미뤄 일부 기관투자가와 일부 세력들이 조정장세 속에서의 株價 관리를 위해 일부러 루머를 퍼뜨린다고 의심하는 분위기이기도 하다.이달들어 25일까지 증시에 나도는 說에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한 공시는 모두 57건 으로 전체 조회공시 건수의 절반에 이르고 있다.
최근 3일간만 따져봐도 아시아제지와 (주)금호의 유.무상증자설및 남선알미늄의 새 공장 건설說(이상 25일),현대건설의 1백억달러 규모 대형 댐공사 수주說및 대한방직과 삼양통상의 소유부지 매각說(이상 24일)에 대한 부인공시가 나왔다.
해태전자의 民放참여설과 삼진제약의 유.무상증자說(이상 23일)도 모두 사실무근으로 공시됐다.
이달들어 부인 공시된 루머 가운데 악재성은 삼환기업의 영업정지說,鮮京그룹 일부 상장계열사의 손해배상청구소송 피제소설등 몇건뿐이다.이밖에 현재 제2이동통신 지배주주 선정을 놓고 치열한줄다리기를 벌이고있는 코오롱그룹,포항제철과 관련 해서도 비록 공시는 나오지 않았지만 앞으로의 전망과 관련된 루머가 많이 나돌아 이들 기업의 株價를 이틀이 멀다하고 서로 엇갈려 오르내리게 만들기도 했다.
〈金東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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