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30년간 수천명 고문 처형-국제사면위 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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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파리=裵明福특파원]국제사면위원회는 고문과 약식처형.강제노역등이 계속되고 있는 北韓의 인권 상황을 개탄하고,모든 양심수의석방과 죄수들에 대한 부당한 대우의 철폐를 촉구했다.
英國 런던에 본부를 둔 국제사면위원회는 14일 발표한『북한의인권상황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 30여년간 북한에서 수천명이 고문당하거나 약식재판에 의해 처형됐으며,양심수를 포함한 수만명이 수감됐다고 주장했다.국제사면위원회는 또 이 보고서에서▲모든 양심수의 석방▲모든 감금자 명단의 공개▲감금자들에 대한부당한 대우의 철폐▲인권유린 방지를 위한 법적 보장의 강화▲시민권 및 정치권에 관한 국제협약 체약국으로서의 의무준수등을 북한당국에 요구했다.
이 보고서는 북한의 수많은 정치범들이 제대로 재판도 받지 않은 채 재교육이라는 명목으로 강제노역장에 갇혀 추위와 굶주림.
병마에 시달리고 있으며 그중 특별범으로 분류된 정치범들은 벌목장등에 설치된 임시 캠프로 이송된다고 지적하고,일 체의 식량공급이 안되기 때문에 이 캠프에 갇힌 사람들은 먹을 것을 스스로해결할 수 밖에 없어 대부분이 사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 보고서는 또 국가반역죄로 의심받는 사람들은 가족 전원과 함께 수감되고,이들중 사형선고를 받는 사람들에 대한 공개처형도 흔히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면서 매년 수십명이 불공정한 재판절차에 따라 처형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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