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 아틀란타 올림픽-방송중계료 사상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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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 ○… ○… ○… ○… ○… ○… ○… ○… 96년 美國아틀랜타에서 열리는 올림픽 중계권을 따내기 위한 교섭이 벌써부터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각국은 아틀랜타올림픽에서 어느 올림픽때보다 비싼 중계료를 물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 이어 또다시 흑자 올림픽을 기록하려는 美國의 의지가 강력하기 때문이다.
…○ …○ …○ …○ …○ …○ …○ …○ …○ 유럽방송연합(EBU)이 이미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계약을 체결했다.
美國은 지난달에 계약을 마무리지었으며 이번 가을부터는 日本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미 타결된 유럽과 美國의 계약금액을 보면 사상최대 액수다.
올림픽 중계권을 따낸 NBC는 바르셀로나보다 13%가 많은 4억5천6백만달러(약 3천7백억원)를 IOC에 지불키로 했다.이에 앞서 유럽방송연합은 바르셀로나보다 2.8배나 많은 2억5천만달러(약 2천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유럽 중계료가 터무니 없이 올라간 것은 방송권의 독점을 노린獨逸의 방송제작.배급회사가 무리한 싸움을 걸어왔기 때문이다.유럽 중계료의 인상률은 앞으로 다른 나라의 중계료 인상률에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협상을 앞둔 나 라들을 불안케하고 있다.
日本은 9월말 IOC총회가 끝나는대로 10월부터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日本의 중계방식은 지난 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NHK와민간방송이 공동으로 중계권을 확보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日本은 몬트리올 올림픽 1백30만달러(약 10억4천만원).모스크바 8백만달러(약 65억원).로스앤젤레스 1천6백50만달러(약 1백36억원)를 각각 지불했으나 서울올림픽에서는 무려 5천만달러(약 4백억원)로 급격히 상승했다.지난해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는 5천7백50만달러(약 4백70억원)를 지불했다.日本의 경우만 보더라도 올림픽 중계료가 대폭 상승한 것은 美國 로스앤젤레스 올림픽부터다.당시 로스앤젤레스는 흑자를 위한 민영올림픽을 외치면서 모든 분야의 가격을 대폭 인상시켰다.실제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이후 매회 2,3배씩 방송 중계권료가 오르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日本의 협상팀은 바르셀로나 수준 이상으로는 어렵다는 입장이다.시차가 13시간이나 나는 아틀랜타의 중계는 日本 시청자들이 심야나 새벽에 밖에 볼수가 없어 스폰서가 잘 나서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우리의 경우도 로스앤젤레스 올림 픽 2백50만달러(약 20억원).서울올림픽 3백50만달러(약 24억원)에서 바르셀로나는 7백50만달러(약 60억달러)로 대폭 증가했다. 〈金祥道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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