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세르비아 공격경고/16개국 긴급회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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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빠르면 내주중 군사조치 결행
【브뤼셀·런던 AFP·로이터=연합】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3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내 세르비아계가 수도 사라예보를 비롯한 회교도 밀집지역을 계속 포위 공격할 경우 빠르면 다음주중 세르비아계에 대한 공습을 단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관련,미국 관계자들은 세르비아에 대한 나토의 공습경고가 매우 실제적인 것이라고 강조하고 나토 동맹국 대사협의회가 9일 재소집돼 공습의 최종 결행여부와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프레트 뵈르너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동맹국대사 긴급회의를 마친뒤 발표한 성명에서 『사라예보와 다른 지역들에 대한 포위가 계속되고 유엔의 구호물자 수송이 방해받을 경우 세르비아계를 비롯한 현사태 책임자들에 대해 공습을 포함해 강력한 군사조치들을 취할 준비에 즉시 돌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나토 16개 동맹국 대사들이 무려 11시간의 마라톤회담 끝에 발표한 이 결정은 44년의 나토 역사상 최초로 역외세력에 대한 무력사용 경고라는 의미가 있다.
뵈르너 총장은 세르비아 공습 최종 결정은 현재 제네바에서 내전 3대 세력이 모여 진행중인 평화회담의 진척 상황과 세르비아계의 공격을 받고 있는 사라예보를 비롯한 회교도 지역의 사태추이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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