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곳곳서 소요사태/인사등 항의/국가안전부 혼란대비 태세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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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북경·홍콩=연합】 중국 사천성에서 최근 대규모 농민소요사태가 발생한데 이어 호남성 악양시의 공장노동자 1천여명이 부당한 인사조치 등을 이유로 반발해 상급간부를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홍콩 성도일보가 1일 보도했다.
또 지방우체국들이 우편송금을 현금 대신 증서로 지급한 데 격분한 농민들이 11개 성에서 우체국을 습격,우체국 직원들이 부상했다고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이날 전했다.
이와관련,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 비밀정보기관인 국가안전기획부가 개혁과정에서 발생하고 있는 각종 혼란에 대처하기 위해 대비태세를 강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성도일보는 지난달 17일 국유대기업인 파릉석유화학공사의 호남 장령 정유공장노동자 1천여명이 본사가 공장장·부공장장을 인사조치하고 공장의 법인자격을 박탈한 데 항의해 소요사태를 일으켰다고 밝혔다.
항의시위당시 노동자들은 악양시에 위치한 본사건물로 몰려가 조직부 부부장 류신민을 비롯한 회사간부들을 포위 공격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차이나 데일리지는 사천성·호남성 등 11개 성 지방 우체국들이 지난 3월말 2백94만위안(약 4억2천만원)에 달하는 현금 지급요구를 거부하고 증서를 내주자 분노한 농민들이 우체국을 습격했다고 전했다.
한편 비밀정보기관인 국가안전부는 1일 개최된 회의에서 개혁과정에서 발생하는 혼란에 대처하기 위해 활동을 강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인민일보는 이날 국가안전를 관장하고 런젠신(임건신) 중앙정법위원회 서기가 『새로운 상황에서 국가안전부가 직면하고 있는 책무는 힘겹고 복잡하다』고 지적,안전요원들은 더욱 분발하라고 촉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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