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익 미미한 기관매도 억제할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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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향후 주가가 계속 오를지에 대해 기관투자가들이 얼마나 매물을 내놓느냐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관매물은 당분간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선경증권이 5대 시중은행(상업·조흥·제일·한일·서울신탁)의 지난해 영업보고서를 바탕으로 분석한 바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작년말 현재주식보유규모는 1억8천7백만주로 전체 상장주식의 4%에 달했다.
이들 주식을 지난 22일 현재의 시가로 환산했을 경우 취득당시의 매입가보다 평균 14.9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중 기업공개를 전후해 싸게 샀던 국민주(포철·한전주)를 제외하면 나머지 보유주식들의 투자이익률은 4.96%에 그친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즉 그동안의 보유기간을 고려하면 이 정도의 수익은 만족할만한 수준이라고 볼 수는 없으며 아직 팔단계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특히 은행들은 91년이후 증시침체기에 상대적으로 싼 값으로 산 주식이 많은 반면 증권·투신사등은 그 이전부터 주식을 많이 샀기 때문에 손익분기점도 은행보다 10%가량은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주가가등락을 거듭하면서 장기보유·고가매입주식외에 종합주가지수 4백∼6백대에 샀던 주식도 많기 때문에 이들 주식을 중심으로 매물화돼 나올 가능성은 언제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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