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친­「시민동맹」 연정검토/현내각 총사퇴 의견 접근/일지 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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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내달 1일 인민대표대회전 매듭
【동경=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정권위기가 정점에 달하게될 1일의 인민대표대회를 앞두고 중도우파 연합인 「시민동맹」과 가이다르 내각간에 연립정부수립 교섭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일 요미우리(독매)신문이 28일 「시민동맹」계 간부의 말을 인용,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시민동맹」계의 의회내모임 「민주센터」의 간부에 따르면 인민대표대회에서 내각이 일단 총사퇴하고 대회가 끝난후 다시 「시민동맹」과 연립내각이 결성된다. 예고르 가이다르총리대행은 이미 「시민동맹」측과 이같은 계획에 원칙적으로 동의했다.
「민주센터」는 대회 개막 전날인 30일 옐친 대통령과 만나 연립내각 등에 대해 협의,최종 답변을 얻어낼 예정이다.
또 「시민동맹」계의 별도 모임인 「신세대」소속 대의원에 의하면 가이다르총리대행은 주요 경제각료직의 잔류를 전제로 부총리 등에 대한 격하에 응할 용의를 표명했다.
가이다르 총리대행은 24일 「민주센터」와,26일에는 「신세대」의 간부들과 잇따라 만나 연립문제 등에 대해 협의했다.
이와 관련,요미우리신문은 『옐친 대통령의 입장으로 볼때 시민동맹측이 제의한 총사직­연립내각시나리오는 반 옐친대통령진영이 준비하고 있는 인민대표대회에서의 정부공격을 불발로 끝나게 함으로써 단기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몰라도 일단 연립내각을 구성할 경우 시민동맹측에 대한 「실권할양」이 불가피하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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