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농가 울고 중간상만 폭리”/닭·돼지값 폭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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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소비자가격 산지값의 배
「축산농가는 울며 도산하고 중간상인들은 폭리로 배 불리고 웃는」 형국이 벌어지고 있다. 닭·돼지값 폭락사태이후 닭 산지가격은 15일 현재 전국 평균 ㎏당 7백50원까지로 떨어졌으나 소비자 가격은 1천7백원씩으로 2배이상 비싼값에 거래되고 있다. 돼지도 90㎏짜리 기준 산지가격은 마리당 10만4천원으로 올 최고시세를 보였던 6월의 14만2천원에 비해 26.7% 내렸으나 정육점 가격은 변하지 않고 그대로이거나 오히려 올려받고 있다(농림수산부 산하 농수산통계사무소 조사).
서울 소비자 가격 기준 15일 현재 돼지고기는 5백g에 평균 2천4백원으로 6월의 2천1백원보다 오히려 3백원이 비싸졌다(상공회의소 조사).
정부는 이같은 닭·돼지값 폭락이 값싼 수입 쇠고기(12일이전 5백g에 2천8백50원) 영향으로 인한 수요격감때문에 빚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더 이상의 폭락을 막기위해 13일부터 수입 쇠고기 값을 평균 15.8%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쉽게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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