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기 블랙박스 한국에 인도할 용의/옐친 방한앞서 회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모스크바=김석환특파원】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14일 방한을 앞두고 크렘린궁에서 가진 한국특파원들과의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와 한국 사이에는 협조와 발전을 막을 아무런 장애가 없다』고 강조하고 방한중 양국관계 발전에 관한 중요한 협약과 조약들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옐친대통령은 이번 방한중 체결될 조약중 가장 중요한 것은 『양국간 기본관계를 규정할 기본관계조약』이라고 말하고 한­러간 군사협력 문제는 기본관계 조약 등에 포함되어 있지 않으나 이번 정상회담에서 토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KAL기 사건 및 한국전쟁 관련 자료에 관한 질문에 대해 『KAL기에 관한 러시아측의 모든 자료를 넘겨준 것은 아니다』고 밝히고 『블랙박스 자체도 넘겨줄 수 있다는 뜻을 노태우대통령에게 친서로 이미 밝혔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