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JOINS 1천명 전화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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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12·18대선 걱정된다 지역감정 26% 금권선거 22% 흑색선전 17% 관권개입 14%/“찍을 후보 아직 미정” 48%
우리나라 유권자의 80%이상이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반드시 투표권을 행사하겠다고 작정하고 있으나 절반가량의 유권자가 아직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관계기사 5면>
중앙일보 여론조사기관인 JOINS가 15일 전국의 20세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여론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중 81.2%가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8.5%는 「아마 할것이다」는 의견을 보여 높은 투표율을 예고했다.
「누구에게 투표하겠습니까」라는 설문에 대해 김영삼(19.4%) 김대중(14.9%) 정주영(5.6%) 박찬종(4%)후보 순으로 응답이 나왔으나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반응이 48%나 돼 후보간의 막바지 부동표 흡수활동이 전례없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48%의 부동표 유권자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는 김영삼(22.9%) 김대중(8.8%) 박찬종(4.4%) 정주영(4.2%) 순으로 「찍을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이 나왔다.
조사에서는 이번 대선에서 가장 우려되는 점으로 지역감정 고조(25.8%),금권선거(21.5%),후보들의 인신공격·폭로전(16.6%) 등이 꼽혔고 「관권개입」 우려는 14.3%로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나 중립내각 출범이후의 의식변화를 시사했다.
정당지지율을 물은 결과 민자당(18.2%)과 민주당(18.1%)이 거의 대등하게 국민지지를 얻고 있었다. 그러나 「누가 당선될 것으로 생각합니까」라는 항목에서는 김영삼후보가 43.9%로 매우 높았고,김대중후보는 9.1%,정주영후보는 2.8%의 당선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으로 나타났다.
모든 문항에 걸쳐 1,2위를 기록한 김영삼·김대중 두후보는 「가장 싫어하는 후보」 항목에서도 나란히 1,2위로 집계됐다.
한편 공명선거 실시를 위한 현 내각의 활동에 대해서는 「잘하는 편이다」 「아주 잘하고 있다」는 반응이 합께 29.5%,「그저 그렇다」는 반응이 35.3%로 각각 조사됐다.

<편집자주> 중앙일보사는 그동안 각 정당 및 예상후보자들에 대한 지지도 등을 정기적으로 실시,보도해 왔으나 개정된 대통령선거법에 따라 대선운동기간중에는 발표가 금지돼 있어 더이상 조사결과를 보도치 않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정기 조사는 계속할 것이며,그 결과는 대선이 끝난후 종합적으로 보도할 계획입니다(본사는 개정 대선법에 대해서도 위헌여부를 가려달라는 헌법소원을 내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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