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경호경관들 시민폭행 못 본체 대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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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대통령 후보에 대한경호를 나섰던 경찰이 민자당 지역당원들에게 시민이 뭇매를 맞는데도 방관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물의.
9일 오후6시쯤 대구 중구·수성구 지구당 합동 개편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대구에 내려온 김영삼 총재를 배웅하기 위해 대구공항으로 나온 민자당 수성 지구 당원들이 공항주차장에서 통행에 방해가 된다며 자신들이 타고 간 관광버스 앞에 세워진 승용차를 비켜 달라고 요구했으나 운전기사가 이를 알아듣지 못하고 머뭇거리자 집단 폭행했다는 것.
그러나 현장에 배치돼 있던 10여명의 경찰은 이 광경을 목격하고도 몸조심을 하느라 못 본체 하는가 하면 파출소에 신고접수도 안된 것으로 드러나 빈축.
경찰관계자는 사실이 알려지자『사소한 말다툼이었다』고 변명.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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