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시장 자유개방안/한­중 첨예하게 대립/오늘 북경서 첫 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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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한국과 중국의 정부간 첫 공식 해운회담이 이틀간 예정으로 12일 중국 북경에서 열렸다.
양국간에는 수교가 된데다 해운물동량이 날로 늘어나고 있는만큼 해운협정 체결을 서둘러야 할 형편이지만 해운시장 개방,상대항만에서의 대우문제 등 현안마다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이번 회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끌어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우선 개방문제와 관련,운임·선복량 등에서 우리보다 월등한 경쟁력을 갖고있는 중국측은 양국 해운시장의 자유개방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우리측은 양국간 수출입 화물을 50대 50으로 똑같이 나누어 맡자고 제안하고 있어 이견을 보이고 있다.
시멘트·석탄·곡물 등 부정기 화물은 90%를 수입하는 우리가 선사를 마음대로 정할 수 있어 개방해도 당장은 별문제가 없지만 컨테이너가 주종을 이루는 정기화물은 중국측 운임이 15% 이상 싼 것으로 알려져 경쟁이 안되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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