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무역대표부 지위격상/대외통상 교섭권한 강화/새행정부 개편보고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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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안보위에도 참여 경제 역점/환경문제중시 「부」신설
【워싱턴=연합】 빌 클린턴 미 대통령당선자가 미국 경제력회복에 중점을 두고 행정부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미 무역대표부(USTR)의 지위를 격상,대외통상 교섭권을 집중시키는 것 등을 내용으로 한 미 행정부조직개편 종합보고서가 완성됐다.
11일 입수된 정부개편위원회(위원장 리처드 홀브룩)의 「대통령 당선자에게 보내는 비망록」이라는 보고서는 무역·경쟁력·환경문제 등 앞으로 중요성이 강조되는 업무를 특정 1개 부서에 책임을 맡기되 USTR를 격상시켜 대외통상 교섭권을 집중시키도록 건의했다. 또 미국 상품의 국제 경쟁력 강화는 상무부가 맡아 경쟁력 강화를 다른 업무보다 최우선적으로 추진할 것을 행정명령으로 명시하는 한편 환경부를 신설,환경관계 업무를 총괄토록 했다.
이와 함께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NSC)를 개편,현재의 참석자인 부통령·국무장관·국방장관·중앙정보국장·합참의장외에 재무장관·상무장관 및 무역대표를 추가해 경제문제의 비중을 높이도록 개편할 것을 건의했다.
이밖에 백악관에는 국내 및 국제경제문제를 관장하는 경제위원회(Economic Council)와 주택·교육·교통 등 국내문제를 관장하는 국내문제위원회(Domestic Council)를 설치토록 건의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카네기재단과 국제경제위원회(IIE)의 주관으로 각계각층의 전문가 30명이 8주간 작업끝에 완성했으며,위원회는 이날 워싱턴에서 보고서 내용을 소개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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