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UR협상 재개합의/12개국 통상장관/대미 즉각보복은 자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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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가트,교섭위 긴급소집 중재노력
【파리=배명복특파원】 미국의 보복 관세부과 방침에 따라 무역전쟁의 위기로 치달았던 미­유럽공동체(EC)간의 통상마찰이 EC가 대응보복을 자제키로 하는 등 사태수습에 나서고 있으나 프랑스가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진통을 겪고 있다.
아르투르 둔겔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 사무총장은 이번 사태를 논의키 위해 오는 10일 우루과이라운드(UR) 최고협상기구인 무역교섭위원회(TNC)를 긴급 소집,중재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12개국 EC통상장관들은 6일 영국에서 회담을 갖고 미국에 대한 역보복조치는 자제키로 하는 한편 빠른 시일안에 UR협상을 재개키로 의견을 모았다.
자크 들로르 EC집행위원장과 존 메이저 영국총리도 이날 긴급회담을 갖고 양측이 협상이 계속 진행되어야 한다는데 합의했다. 제임스 도빈스 주EC 미국대사는 『미국측은 UR협상타결의 핵심관건인 오일시드 감산협상을 가능한한 빠른 시일안에 재개하길 원하고 있다』며 협상재개 가능성을 비췄다.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프랑스무역장관은 미국이 협상에서 즉시 응할 것을 촉구하고 미국의 보복관세가 부과되는 다음달 5일까지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맞대응 보복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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