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공습 시간문제/주말께 최후통첩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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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미 언론·외교관들 예측
【런던·워싱턴·파리·아테네 AP·AFP·로이터·연합=본사특약】 조지 부시 미 행정부는 이라크의 유엔무기 사찰거부를 구실로 공습을 계획했으나 이같은 시나리오에 관한 뉴욕타임스지의 보도와 공중작전 준비가 완료되지 않았다는 현지사령관의 보고 때문에 취소됐으며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대 이라크 군사공격 가능성은 여전히 고조되고 있는 상태라고 미 언론들이 18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지는 유엔사찰단이 당초 17일로 예정돼 있던 이라크 군수산업부청사에 대한 사찰요구를 전격취소함으로써 미국의 대이라크 공격이 연기됐으며,익명을 요구한 미 행정부 관리들은 뉴욕타임스지의 폭로기사 때문에 백악관이 계획을 수정했다고 말한 것으로 이날 보도했다.
한편 유에스뉴스 앤드월드리포트지 최신호는 미 공화당전당대회 개막에 맞춰 이라크를 공격하려던 부시대통령의 계획은 대규모 공중작전준비가 돼있지 않다는 현지사령관의 보고 때문에 지연됐으나 미국의 대 이라크공격은 시간문제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유엔의 한 서방외교관은 미국 등 걸프전 동맹국들은 이라크 당국에 시아파들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지 않으면 군사공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최후통첩을 보내는 문제를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외교관은 이번 주말쯤 이라크에 최후통첩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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