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학익동 화물터미널 이용률 10%…있으나 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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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인천시가 10억여원의 민자를 유치, 건설한 학익동화물터미널이 이용률이 10%에도 못미치고있어 제구실을 못하고있다.
특히 터미널운영회사측은 이용률저조로 경영난을 겪게되자 터미널부지 절반을 일반회사의 주차장으로, 사무실건물 일부를 인천시자동차등록사업소 사무실용으로 각각 임대, 터미널진입로와 주차장은 하루 1천∼1천5백여대씩몰리는 화물트럭과 민원인승용차로 북새통을 이루고있다. <약도참조>
◇화물터미널=지난83년 인천시의 민자유치건립계획에 따라 영창실업(대표 최종명)이 10억원을 투자, 학익동587일대 동양화학매립지에 2만여평부지를 확보, 건립했다.
화물트럭들의 시내 도로·주택가에서의 불법 주·정차를 막고 집단주차로교통소통및 화물수송을 원활히하기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이 주차장의 동시차량 수용능력은 1천5백여대.
그러나 시 관내 트럭이나 관외 트럭들은 화물터미널이 시외곽지대에 위치한데다 주차비부담(11t트럭의경우 하루 8천원)등을 이유로 이용을 기피하고 있어 하루평균 주차차량은 터미널입주 화물운송업체 10여개사의 트럭·유조차등 1백50여대에 그치고있다.
◇부지·건물임대=인천시는 87년5월부터 화물터미널1층 사무실(1백80평)과 주차장 5백평을 보증금 8천6백만원에 임대, 차량등록사업소로 사용하고있다.
회사측은 또 트럭이용률저조로 연간 2억여원씩의 빚을 지게되자 89년 터미널부지 2만여평중 1만여평을 해제해 5천5백평은 J·T사등 주류·관광회사등에 주차장시설로 임대하고 4천5백평은·D운수·K산업등에 매각, 주차능력은 7백여대로 줄어들었다.
또 대한여객도 버스 20여대의 임시 주차시설로 활용하고있다.
◇교통혼잡=터미널진입로·주차장은 자동차 신규·이전·변경·말소등록과 검사 등을 위해 몰리는 하루평균 8백∼1천여명의 민원인들의 차량과 화물트럭들이 뒤엉켜 혼잡을 빚고있다.
또 일부대형 트럭·유조차들이 터미널에서 4km이내인 시내 용현동·신흥동·숭의동·학익동일대 간선도로변이나 주택가에 무단주차를 일삼고 있어 이일대 주택가 주민들은 차량소음공해로 불편을 겪고있다. <김정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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