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비(EUN)대회 첫 3관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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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바르셀로나=특별취재단】예브게니 사도비(EUN)가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첫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사도비는 20일 이곳 피코르넬 수영장에서 벌어진 수영 남자 자유형 4백m에서 3분45초00의 세계신기록(종전 3분46초47)을 세우며 금메달을 획득, 자유형 2백m와 계영 8백m 우승에 이어 3관왕의 물살을 가르는 쾌거를 이룩했다.
종전 자신의 최고기록이 3분51초59에 불과했던 사도비는 이날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던 호주의 전 세계 기록 보유자 키렌 퍼킨스와 치열한 선두다툼 끝에 결승점을 50m 남겨 놓고막판 스피트에 성공, 퍼킨스를 0초16차로 따돌리고 감격의 금메달을 따내한 올림픽에서 수영 2백m와 4백m를 거푸 재패하는 첫 주인공이 됐다.
EUN은 수영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한데 이어 역도와 남자 체조 단체전에서 금메달 1개씩을 보태고 이날 결승이 벌어진 레슬링 그레코만형 48kg급과 74kg급·1백30kg급 등 3개종목 우승을 모두 휩쓰는 기염으로 29일 하룻 동안 7개의 금메달을 추가해 1위(금15·은7·동4)를 달렸다.
한편 초반 부진했던 미국은 수영 남자평영 2백m에서 마이크 바로 우만이 2분10초16의 세계신기록(종전 2분10초60)으로 우승하는 등 수영에서만 3개의 금메달을 획득, 종합 성적 금7·은6·동 8개로 중국(금6·은9·동2) 을 제치고 처음 2위 자리에 올랐다.
중국은 이날 수영 여자접영 1백m에서 치안훙이 또 다시 예상을 깨고 우승, 금메달 1개를 보태며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외에 폴란드가 근대 5종 개인전과 단체전 우승을 휩쓸고 유도 남자 86kg급에서 레기엔이 1위를 차지하는 선전으로 이날 3개의 금메달을 따내 5위 한국(금4·동1)에 이어 6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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