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곡동 체비지 역세권 개발-서울시 지하철 분당선 환승역 중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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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서울시내 최대의 노른자 땅인 도곡동 체비지 4만여평이 역세권으로 집중 개발된다.
서울시는 30일 82년 상업용지로 지적 고시된 이래 매각문제를 놓고 부동산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아온 도곡동467 체비지4만1천2백평을 역세권으로 개발키로 하고 6월중 이를 위한 도시설계용역을 의뢰, 산월중 필지를 공개 분할 매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의 이같은 방침은 내년 상반기중 개통할 예정인 지하철 3호선 연장구간 (양재∼수서8㎞) 중간 역인 체비지부근 도곡역이 내년 착공할 예정인 분당선과 교차, 체비지 일대 가강남지역 교통의 요지로 변모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시는 이에 따라 체비지 4만평을 역세권개발을 위한 상세 설계구역으로 지정, 상업·주거용지 등 용도를 결정하고 이틀 분할매각하기로 했다.
시는 또 체비지부근 개포지구가 대부분 아파트단지인 점을 감안, 주차장·백화점 등 편의시설 유치 및 소규모 공원조성도 개밭계획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서울시는 약4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매각대금은 시 재정 투융자기금으로 예탁, 이중 2천억원은 연말까지 2기 지하철건설재원으로 쓰고 나머지는 내년 지하철건설 예산확보를 위해 예치키로 했다.
시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현재 체비지에 주준하고 있는 서울경찰청 기동단 6개중대 병력이 연말까지 동대문구 장안평 국유지로 부대를 옮긴다.
또 88년10월 대규모 화재로 이주, 임시거처를 마련하고 있는 서초동 꽃마을 주민 3백64가구 1천2백60명에 대해서는 관할강남구청이 유자격자에 한해 수서지구 영구임대아파트 입주를 알선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이 체비지는 82년2월 서울시가 2백여만평의 개포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을 벌이며 사업비 충당과 부근 주택가 상업시설 지원을 위해 떼어놓은 땅 중 가장 큰 덩어리로 그동안 구체적인 활용 계획을 둘러싸고 부동산업계의 관심이 집중됐었다. <최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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