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김기태 "홈런왕은 내 거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프로야구 스타들이 벌이는 각 부문 타이틀 경쟁이 볼만해졌다.
특히 다승 투수부문, 홈런·타격왕 부문은 1∼2게임만에 순위가 바뀌는 등 치열한 각축이 계속되고있어 각 팀의 순위다툼 못지 않게 흥미를 모으고 있다.
15일 4개 구장에서 11개의 홈런이 난비한 가운데 홈런레이스에서는 세게임 연속홈런을 기록한 삼성거포 이만수가 이날 역시 홈런1개를 때려낸 쌍방울 김기태와 나란히 홈런공동1위(9개)에 올라섰다.
지난해까지 모두 1백13개의 병살타를 때려 한방은 있지만 찬스에 약하다는 평을 들은 이만수는 올 들어 홈런·타점부문 1위와 출루율에서도 3위를 기록, 찬스메이커로 변신하고 있다.
타격1위 부문은 빙그레 이강돈과 해태 홍현우가 3할8푼 대의 타율로 매게임 시소를 계속하고 있다. 이날 3타수2안타를 때린 이가4타수2안타에 그친 홍을1리 차로 제치고 순위 바꿈에 성공했다.
또 거센 타고투저(타고투저)의 바람 속에 더욱 값져 보이는 다승부문은 터줏대감이던 선동렬(해태)의 부상을 틈타 한용덕(빙그레) 이태일(삼성) 장호연(OB) 김원형(쌍방울) 신동수(해태) 등 5명이 각각 5승씩을 거둬 치열한 경합을 필치고 있다.
이들 중 홈런을 1개도 허용치 않은 이태일, 고졸2년생 김원형, 5승 모두 완투승을 거둔 장호연 등의 분발이 투수 난에 빠져있는 프로야구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