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정부­현대 중재 채비/경제5단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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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부작용 최소화” 양측에 입장전달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정부와 현대그룹간의 소모적인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재계가 다음주초부터 본격적인 중재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재계는 이 갈등에 따른 국가경제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13,14일로 각각 예정된 전경련 월례회장단회의와 경제5단체장회의에서 이 문제에 대한 재계의 입장을 정리해 양측에 전달,중재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총이 15일 오전 무역회관에서 갖는 최각규 부총리 초청 간담회에도 이용만 재무·한봉수 상공·최병렬 노동부장관과 국내 30대 재벌총수들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현대사태에 대한 재계의 의견이 정부에 자연스럽게 전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의 한 간부는 『현재의 어려운 경제여건과 이 사태에 대해 나빠지는 국민여론을 감안해 정부와 현대그룹이 다같이 자제해야한다는데 재계원로들이 인식을 같이 하고 있어 13일의 전경련 회장단회의에서 중재방안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경련 유창순 회장과 최창락 부회장 등은 지난주초부터 정부와 현대의 관계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해 왔다』며 『현대에 대해서는 자숙을 당부하고,정부에는 경제가 더이상 위축되지 않도록 해줄 것을 건의하게 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13일 전경련 회장단회의에는 정세영 현대그룹회장을 비롯해 최종현·김상홍·김각중·장치혁·박성용·강신호·신명수씨 등이 참석의사를 밝혀 최근의 전경련 모임으로는 참석자가 가장 많은 가운데 깊이있는 논의가 있을 전망이다.
14일의 경제5단체장회의 역시 경제피해를 막기위해 이대로 가서는 안된다는 의견수렴이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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