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8월 본격 핵사찰”/IAEA사찰은 6월 예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정부,북한­미·일 관계정상화 대비 대응책 강구
정부는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핵안전협정 비준서를 기탁,이 협정을 발효시킴으로써 6월중엔 일시사찰이 이뤄지고 실질적인 사찰은 8월께 실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일 등의 대북한 관계정상화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는등 주변정세가 빠르게 변화할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0일자로 IAEA와의 핵안전협정을 발효시킨 북한은 5월15일께 최초보고서를 제출,6월중 확인(임시사찰)을 받게될 것이며 이에 따라 빠르면 8월중 정식사찰을 받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정식 핵사찰이 IAEA 사찰 또는 남북한간의 상호사찰 어느 것인지는 명확히 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정식으로 핵사찰을 받게되면 북한과 미·일간의 관계개선에 최대 걸림돌인 핵사찰문제가 사실상 제거됨으로써 금년 하반기중 동북아 주변국가간의 전반적인 관계정상화 노력이 급진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북한측이 정식 핵사찰을 받더라도 성실성문제가 남게되며 동북아질서에 일대변혁을 가져올 미­북한,일­북한 관계정상화는 남북관계 진전등을 보아가며 완급을 가릴 필요가 있기 때문에 이들 국가와의 사전협조·조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 북한의 성실한 사찰수용 자세등을 전제,10월쯤 한­중수교가 이뤄질수도 있으며 한중 양국간 협의에 따라 노태우 대통령의 북경공식방문등 양국 정상간 교차방문의 연내실현도 배제않고 있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