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변에 핵시설 있다”/북한 원자력부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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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이석구특파원】 북한이 9일 영변에 핵관련 연구센터가 있음을 공식적으로 처음 시인했다.
9일 동경에서 청취된 평양방송에 따르면 최학근 북한원자력공업부장은 이날 최고인민회의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맺은 핵사찰비준협정에 관한 보고를 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보고에서 북한이 현재 5천㎾급 시험용 원자력발전소를 정상적으로 가동하고 있으며 출력 5만㎾와 20만㎾의 원자력발전소를 각각 건설,90년대 후반에 조업을 개시할 것이라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러나 그는 이 발전소의 위치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최학근 부장은 또 평양북쪽 영변지구에 핵연구센터를 건설,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영변에 핵시설이 있음을 공식 인정했다.
그는 특히 『사찰을 위해 모든 핵물질과 핵시설을 개방,핵확산금지조약에 따른 의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이라며 전 핵시설의 개방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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