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 지구당개편 돌입/경선주자들 대의원확보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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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민자당은 8일부터 12일까지 1백79개 지구당 개편대회에 일제히 들어감으로써 5·19전당대회를 위한 대의원선출이 시작돼 이들을 상대로한 경선주자들의 대의원확보 경쟁도 본격화됐다. 지구당별로 13∼18명씩의 대의원을 선출하게되는 이번 지구당개편대회에선 총 6천9백여명의 대의원중 2천5백여명을 선출게돼 있어 자파 대의원을 보다 많이 포함시키려는 각계파의 신경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어 지역별로 다소의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각계파는 대의원들에 대한 직접 설득작업도 계획하고 있어 경우에 따라선 금전살포등 잡음발생소지까지 우려되고 있다.
대의원수에서 열세를 나타내고 있는 김영삼 대표측은 노태우 대통령의 지원이 선결요건이란 판단아래 9일 오후 노­김 청와대 주례회동에서 노대통령의 분명한 입장표시와 사전조정을 정식 요구하는 담판을 벌일 계획이다.
김대표는 이날 담판에서 현재와 같은 계파싸움식 양상이 지속될 경우 후보가 선출되더라도 깊은 상처를 입게돼 대통령선거전에서 큰 타격을 받게된다는 점을 지적,노대통령이 후보등록 마감전에 입장을 표명할 것을 강력히 요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노대통령의 결단여부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정계의 반김 7인 중진협의체는 7일 오후 5차모임을 갖고 친김파가 요구하고 있는 제한경선론을 정면 반박,완전한 자유경선이 이뤄져야 한다는데 의견일치를 보았으나 후보단일화에는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한편 자택에 칩거해온 김종필 최고위원은 8일 저녁 청와대를 방문,노대통령과 만찬회동을 갖고 차기 대통령후보 경선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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