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5만 명?… 맞수 서울 - 울산 내일 상암서 맞붙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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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지난 일요일(8일) 프로축구 최다 관중(서울-수원전, 5만5397명)을 끌어 모은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일주일 만에 다시 프로축구 열기로 들썩인다.

이번에는 정규리그 3위 FC 서울과 4위 울산 현대의 맞대결이다. 15일 오후 3시 상암벌에서 만나는 두 팀은 나란히 3승1무1패로 골득실 차에서 앞선 서울이 3위에 올라 있다. 정규리그 무패 가도를 달리던 두 팀은 지난 주말 나란히 덜미를 잡혀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특히 서울은 최다 관중을 모아놓고 벌인 수원과의 라이벌전에서 0-1로 져 충격이 크다.

이날 경기는 2005년 K-리그 MVP를 놓고 맞붙었던 박주영(서울.사진(左))과 이천수(울산(右))의 자존심 대결로도 관심을 모은다. 3월 21일 컵대회 수원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펄펄 날았던 박주영은 이후 세 경기째 골 침묵을 지키고 있다. 세뇰 귀네슈 감독은 "침체 조짐을 보이는 선수단에 심리치료 기법을 활용하겠다"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이천수도 4일 인천전 프리킥 골 이후 잠잠하다. 울산 김정남 감독도 "무조건 서울을 잡아야 상승세를 탈 수 있다. 이천수가 폭넓게 움직여 줘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측은 "수원과의 라이벌전만큼은 안 되겠지만 이번에도 3만 명 이상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간회원권이 1만6000장 이상 팔렸고, 이동홍보차량, 버스 광고판, 지하철 PDP 등을 이용한 홍보 활동을 꾸준히 해 오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장 인근에 전단지 1만 장을 뿌렸고, e-메일 주소를 확보한 5만 명의 팬에게 안내 e-메일도 발송했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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