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 20∼30대 여론조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정치인은 사회기여도 낮고 존경못할 사람들”/총선참여·인물보고 투표 60%/금품주면 받겠다 45%
우리나라 20∼30대의 젊은층들은 정치인의 사회에 대한 기여도가 가장 낮고,가장 존경하지 않는 직업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은 「우리나라 정치」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혼란과 부정부패」라고 밝혔는데 이번 국회의원선거에 대한 참여의사는 비교적 높아 60.6%가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같은 반응은 시사주간지 『시사저널』이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 앤드 리서치」에 의뢰,전국의 만20세이상 39세이하 남녀 6백3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4∼18일 면접조사한 결과 나타난 것이다.
이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이 사회에 가장 기여도가 낮은 직업인」으로 정치인을 최우선(43.3%)으로 지적했으며 종교인(38.7%),예술가(31.4%)가 그다음 순이었다. 반면 「기여도가 가장 큰 직업인」으로는 교육자(56.5%),사회사업가(37.9%),언론인(30.5%)등을 손꼽았다.
정치인은 직업으로도 가장 존경받지 못해 「가장 존경하지 않는 직업인」 1위(68.4%)에 올랐으며 종교인(29.7%),공무원(22.7%),법조인(16.5%),언론인(14.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조사대상자들은 우리나라 정치를 생각할때 「혼란」(28.9%)이라는 단어가 제일 먼저 생각나며 그 다음으로 「부정부패」(22.1%),「대권싸움」(19.8%)등 좋지 않은 인상이 지배적인 것으로 반응했다.
「정당이나 국회가 떠오른다」(16.7%)는 것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대답 모두가 불신·권위주의·사리사욕·지역감정·정경유착·공작정치 등으로 매우 부정적이었다.
응답자들은 그러나 14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60.6%가 투표할 것이라는 반응을 나타냈으며 투표하지 않겠다는 사람은 8.3%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들은 국회의원 선거에서 인물 됨됨이를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겠다(60.2%)고 응답했으며 그다음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공약(23.8%),소속정당(13.0%),고향(0.8%),집안관계(0.3%) 순이었다.
응답자들은 만약 후보 또는 선거운동원이 금품이나 향응을 제의할 경우 어떻게 할것이냐는 물음에 대해 반정도인 45.2%가 「받기만 하고 찍어주지는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단호히 거절하겠다」가 27.0%,「거절할 뿐 아니라 선관위에 고발한다」가 11.0%로 모두 83.2%가 금품이나 향응이 표와 직결되지 않을뿐더러 후보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음을 나타냈다.<고혜연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