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바람 우리 아이 ④ 생활 속 아이 두뇌 개발하려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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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뇌와 우뇌의 고른 발달은 학습능력 향상과 건강을 위해 중요하다.
뇌의 불균형으로 생길 수 있는 질환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뇌는 인체의 모든 양기가 모이는 곳이다. 그런데 어떤 자극으로 뇌의 양기가 비정상으로 증폭되면 뇌를 조절하는 자율신경계의 통제기능이 깨진다. 이럴 경우 좌뇌와 우뇌 또는 대뇌와 소뇌의 한쪽으로 양기가 쏠리면서 뇌의 불균형이 생긴다.
뇌가 불균형하면 정보를 올바로 분석하지 못해 학습장애가 생긴다. 또한 자율신경계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해 현기증·소화불량·위장장애를 발생시키기도 한다.
뇌는 내분비계·면역 기능 등도 세밀하게 조절하기 때문에 뇌가 불균형한 아이는 장염·아토피·비염·중이염 등을 겪을 수 있다.
우뇌는 미술·음악 감상, 스포츠 등 직관적 감각을 담당한다. 우뇌가 발달하면 추상적 사고, 감성적·창의적 능력이 뛰어나다. 반대로 우뇌 기능이 약하면 직관적 감각이 떨어져 사회성과 정서조절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우뇌 기능을 높이려면 신체의 왼쪽에 자극을 많이 준다.
왼손으로 양치질·전화받기·머리 빗기 등을 한다. 시선도 자주 바꾸는 것도 좋다.
좌뇌는 언어중추가 자리 잡고 있어 논리적 기능을 주로 맡는다. 좌뇌가 발달하면 숫자·문자의 이해, 언어구사력, 논리적 사고능력이 뛰어나다.
좌뇌 기능이 떨어지면 읽기·표현력·계산 등에 약하다. 국어·수학 등의 성적이 부진할 수 있다. 이럴 때는 신체의 오른쪽에 자극을 주는 것이 좋다.
좌뇌가 약하면 순차적 수행능력이 약하기 때문에 메모하는 습관을 들여 기억력을 키우는 것도 바람직하다.
좌우 뇌 기능이 전체적으로 떨어졌다면 아이가 필요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
꽁치·고등어·정어리 등 등푸른 생선과 우유는 자주 먹는 것이 좋다. 두뇌 발달에 필요한 DHA 등이 풍부하다.
뇌세포를 파괴하는 유해 물질을 억제하는 마늘·양파를 꾸준히 먹는 것도 좋다. 미네랄 단백질이 많은 현미·수수·콩·달걀노른자도 좋다. 미역·다시마·김·우뭇가사리 등의 해조류도 두뇌에 좋다.그러나 카페인이 많이 든 홍차나 커피 등은 좋지 않다. 맛이 단 음식도 신경세포를 흥분시켜 뇌 활동을 불규칙하게 하기 때문에 좋지 않다.
뇌 기능을 끌어올리는 방법은 이렇다.
첫째, 기억 간 연결고리를 만든다. 학습능력·기억력을 높이려면 새것을 받아들일 때 상호 연관성을 만드는 것이 좋다.
둘째, 양손을 사용하는 습관을 기른다. 그래야 뇌가 균형 있게 발달한다.
셋째, 잠자기 전에 공부를 하면 무의식중에 뇌가 이를 복습한다.
넷째, TV시청은 가급적 피한다. TV를 오래 보면 뇌가 정보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데 익숙해진다.
다섯째, 복식호흡에 익숙해진다. 산소는 뇌 기능을 좋게 하고 머리를 맑게 한다.
여섯째, 단순한 암기보다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새 정보를 습득했을 때 '왜'라고 사고하면 좋다.
일곱째, 틀에 박힌 것에서 벗어난다. 새로운 운동이나 취미활동으로 뇌에 활력을 준다.
여덟째, 끊임없이 개선·변화 방법을 고민하면 뇌는 더욱 발달한다.
아홉째, 쓸데없는 일을 과감히 버리고 생활을 단순화한다.
열 번째, 음식을 오래 씹는다. 맛의 감촉을 느끼면서 받는 자극은 사고력·표현력을 키워준다.

변기원
현 변한의원 원장
02-3487-0900
www.okby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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