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자민 조기총선 검토/수뢰스캔들 잇따라 정기국회 난항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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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경=이석구특파원】 계속된 스캔들로 곤경에 처한 일본 자민당은 중의원을 해산하고 조기총선을 실시하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자민당 관계자들과 정치분석가들이 22일 말했다.
아베 후미오(안부문남·자민당의원) 전홋카이도(북해도)·오키나와(충승) 개발청장관의 수뢰스캔들에 이어 운수회사인 사가와 규빈(좌천급편)사의 대규모 국회의원 매수의혹이 정치적 타격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자민당은 국면전환과 유권자들로부터 새로운 신임을 얻기위해 조기총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이들 소식통들이 전했다.
정치스캔들은 특히 24일 개회되는 정기국회에서 여야간에 최대 쟁점으로 부각,통과시한이 4월1일까지로 돼 있는 92회계연도 예산안통과를 지연시킬 가능성이 있으며,이 경우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총리는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자민당 지도부는 중의원을 해산하고 오는 7월 이전에 실시될 예정인 참의원 중간선거와 동시에 중의원선거를 실시하는 모험을 시도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정치분석가들이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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