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동구 협의체구성/16개국 합의/세부사항에는 이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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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브뤼셀 AP=연합】 북대서양 조약기구(나토) 동맹국들은 동유럽 국가와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특별 협의체를 구성하는데 합의했으나 명칭 및 기타 세부적 문제에는 이견을 보이고 있다고 외교관들이 지난달 31일 말했다.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을 비롯한 나토 16개국 지도자들은 다음주 로마에서 열릴 예정인 정상회담을 통해 이같은 협의체 구성 결정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토는 소련과 체코·폴란드·헝가리·루마니아·불가리아·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등 동유럽 8개국들에 이 협의체에 참가할 것을 요청할 방침으로 오는 12월 중순께에 열릴 이 협의체의 첫 회의에 이들 국가의 외무장관을 초청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관들은 그러나 이 협의체의 명칭과 회담 시기·역할 및 동유럽의 나머지 국가들에도 개방할 것인지에 관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독일은 이 협의체의 명칭을 북대서양협력협의회로 할 것을 제의하고 있으나 일부 국가들은 북미와 유럽의 38개국이 참가하는 유럽안보협력회의(CSCE)와 유사한 느낌을 준다는 점을 지적,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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