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입양 곡예훈련/출연료 갈취 50대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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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3명 더 감금” 진술 소재수사
서울 남대문 경찰서는 13일 4세된 여자어린이를 딸로 입적시킨후 7년간 감금,매질하며 강제로 곡예를 가르친뒤 유흥업소 등에 출연시켜 8천만원의 출연료를 받아 가로챈 전뉴서울 서커스단장 심동선씨(58·서울 송정동)를 아동복지법위반등 혐의로 구속하고 심씨의 부인 김향나씨(53)를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은 또 심씨의 매니저인 B나이트클럽전무 박의열씨(45)등 4명을 수배했다.
경찰은 이밖에 주희양으로부터 10세전후의 어린이 3명을 더 데리고 5억여원상당의 출연료를 가로채왔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어린이들을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심씨는 84년 5월 생활이 어려워 이웃에 맡겨진 4세여아를 데려다 심주희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호적에 딸로 입적시킨뒤 감금,구타해오며 공중그네·네발자전거타기·체조묘기 등을 가르쳐 88년 11월부터 당시 자신이 운영하던 뉴서울 서커스단에서 공연시켜온 혐의다.
심씨 부부는 자신들의 2층양옥 옥상에 1.5평짜리 가건물을 지어 주희양을 감금해 놓고 하루 2시간만 재우면서 성장을 억제하기위해 밥도 두끼만 먹였으며 매일 20∼30차례 심한 매질하며 지하실에서 7∼8시간씩 강훈련시켜 주희양은 키 1m20㎝·체중 20㎏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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