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 5%대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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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종합주가지수 800선을 돌파하고 시중 실세금리도 연 5%대를 넘어섰다.

1일 거래소 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1.21포인트(1.41%) 올라 9일 만에 800선을 회복하며 807.39로 마감됐다. 코스닥시장도 지난달 14일 이후 최고치인 46.85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이라크 내 한국인 피습 소식이 장 초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듯했으나 이내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수세에 나서면서 강세가 유지됐다.

채권시장에서도 이날 시중 지표금리인 3년짜리 국고채 유통금리가 지난 주말보다 0.13%포인트 오른 연 5.01%를 기록했다. 시중금리가 연 5%를 넘어서기는 지난 3월 18일(5%) 이후 8개월반 만에 처음이다.

이 같은 금리 오름세는 최근 국내외 실물경제지표가 호전되면서 기업들이 자금확보를 위해 채권발행 물량을 늘려 채권가격이 떨어진 데(유통금리는 상승)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날 채권시장에서는 하루 동안 2조5천억원 규모의 국고채가 시장에 쏟아져 나와 금리 상승을 주도했다.

금융권에서도 앞으로 금리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올해 말 만기가 돌아오는 7조원대의 비과세 저축.신탁상품의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고금리 상품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우리은행은 오는 27일까지 이자가 기존 정기예금보다 0.45%포인트 높은 연 4.65~5.1%대의 특판 정기예금을 내놨고, 신한.조흥(연 4.5%), 하나은행(최고 연 4.6%) 등이 1년짜리 고금리 예금 상품을 출시했다.

홍병기.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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