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경도 주5일 근무제 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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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경찰청은 19일 "각종 시위 진압과 방범 활동 등 격무에 시달리는 전.의경에게 주5일 근무를 보장하는 '전.의경 근무시간 총량제'(가칭)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은 다음달부터 이 제도를 시범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전.의경 중대 단위의 근무 시간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검색 시스템을 개발해 주당 근무시간이 기준을 초과하면 휴식 시간을 줄 방침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전.의경의 평균 근무시간은 주당 약 71시간에 이른다. 이는 현장 근무와 방범 순찰, 훈련, 이동 등 순수한 근무만을 계산한 것으로 출동 준비 및 대기 시간은 제외한 수치다. 주5일제가 적용되는 사업장(근로자 100명 이상)의 경우 법정 근로시간은 주당 40시간이다.

경찰은 근무 총량제의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적정한 근무 시간을 산출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군에서도 일반적으로 주5일 근무를 지키지만 전방 근무나 훈련, 경계근무의 경우 제외되고 있다"며 "군 복무를 대체하는 전.의경의 성격상 근무시간을 일반 근로자와 동일한 수준으로 맞추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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