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타임스는 "부시 행정부는 이라크 미군 증파에 민주당의 협조가 절실해 펠로시의 요구를 들어줄 방침"이라며 "하지만 국방부 관리들은 '상식을 넘어선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화당은 즉각 "하원의장이 '펠로시 원(Pelosi One.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을 빗댄 말)'을 갖겠다는 것"이라며 맹공했다. 애덤 펏냄 하원의원은 "펠로시의 거만함이 도를 넘어섰다"고 성토했다. 로이 브런트 하원의원도 "펠로시가 요구한 비행기는 최소한 50명은 탈 수 있는 수준"이라며 "펠로시가 '내 비행기로 이번 주엔 샌프란시스코, 다음주엔 뉴욕으로 날아가자'고 꼬드기면 안 넘어갈 유권자가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펠로시 의장은 "큰 비행기가 아니라, 장거리 이동이 가능한 비행기를 요구한 것뿐"이라며 "공식 업무 외에 정치적 목적의 여행에는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워싱턴=강찬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