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주총 시즌 기관·외국인 목소리 커질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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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넥센타이어의 12일 주주총회를 비롯해 12월 결산법인의 주총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넥센타이어에 이어 삼성전자.현대자동차.농심 등 주요 상장사의 주총은 다음달까지 계속된다.

올해 주총에서는 기관투자가와 외국들의 발언권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영권 분쟁, 소액 배당 등도 논란거리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투자가가 5% 이상의 지분을 가진 회사는 192개사다. 2005년에 비해 7.87% 늘었다. 코스닥도 145개사에 달한다. 외국인이 5%이상 가진 기업은 526개다.

특히 이번 주총에서는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KCGF:일명 장하성펀드) 가 주목받고 있다. 장하성펀드는 대한화섬.크라운제과.벽산건설 등 8개사의 지분을 5% 안팎씩 갖고 있다. 장하성펀드는 현재 벽산건설과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일부 상장사들과 ▶사외이사선임▶유휴자산활용▶거래 투명성 강화 등에 대해 합의하기는 했으나 실제 이행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영권 분쟁 기업의 주총도 눈길을 끈다. 강신호 회장과 강문석 수석무역 대표간에 화해 움직임이 있었던 동아제약은 최근 강 대표가 경영권 복귀 의사를 밝히고 있어 주총에서 표 대결이 예상된다.

LG전자가 주당 배당액을 1250원에서 750원, 삼성SDI가 1500원에서 600원으로 줄일 계획인 가운데 배당 감소를 둘러싼 논쟁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2월 결산 상장사 가운데 현금배당을 공시한 110개사의 배당총액은 4조6514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6.6% 줄었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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