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에 비기기 작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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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리스본=임병태 특파원】「미니월드컵」으로 불리는 제6회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 대회가 오는 15일 새벽5시(이하 한국시간) 이곳 포르투갈의 유서 깊은 도시 포르투에서 막이 오른다.
탁구에 이어 두 번째로 구성된 남북단일코리아를 비롯, 지역예선을 통과한 16개국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홈팀이자 지난 대회 우승팀인 포르투갈-아일랜드의 경기를 시작으로 7월1일까지 16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아시아와 북중미·아프리카에서 각2개팀, 남미3, 유럽6, 오세아니아주 1개팀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4개조로 나뉘어 21일까지 조별예선을 벌인 뒤 23일부터는 각조 상위2개팀의 8개팀이 결승토너먼트로 우승을 다투게된다.
이번 대회는 코리아팀이 속한 A조의 경기가 벌어지는 수도 리스본을 포함, 포르투·브라가·파루·귀마레스 등 5개 도시에서 분산 개최된다.
한편 이미 베스트11을 확정, 이곳 국립경기장 보조구장에서 마무리훈련중인 코리아팀은 첫 경기상대인 아르헨티나의 전력이 의외로 막강해 당초 이기겠다는 목표를 무승부로 하향 조정했다.
이틀간의 아르헨티나 훈련모습을 지켜본 안세욱 감독과 남대식 코치는 『공·수가 짜임새 있게 안정돼 있는데다 신장(평균1m80㎝)에서도 참가팀 중 최고로 강력한 우승후보』라고 진단한 뒤 『수비위주의 경기를 펼치다 빠른 역습으로 맞받아쳐 최대한 비기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코칭스태프는 정강성·조인철 등 양 풀백의 공격가담을 자제시키는 수비중심의 1-4-3-2전형을 구사키로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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