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왜곡 '요코 이야기' 파문 확산…가주 권장도서에 포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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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중앙일본 패망 당시 한국인들이 일본 부녀자들을 위협하고 강간했다는 내용을 담은 요코 가와시마 왓킨스의 자전적 소설 '대나무 숲 저 멀리서'(So Far from the Bamboo Grove)의 파문이 한.미 양국에서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특히 기사를 접한 한인학부모들은 평소 자녀가 읽는 책 중에 해당 소설이 있는지 확인에 나서고 있다.

한국에선 역사적 사실과 다른 왜곡된 내용은 물론 정작 일본에서조차 출판이 거부된 이 책이 별다른 검증작업 없이 '요코 이야기(한국제목)'라는 이름으로 출간되기까지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이를 개탄하는 네티즌들의 댓글들이 인터넷에 폭주하고 있다.

LA 한인들은 이 소설이 가주 교육부 6 ̄8학년용 권장도서 목록에 올라있다는 사실을 알고 격분을 감추지 않고 있다.

본보가 타운인근 도서관을 취재한 결과 대부분의 도서관에는 이 책이 비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가렛 김 LACES 중.고교 교감은 "LA지역에서 지난 수년 간 이 책을 권장도서로 추천한 학교나 교사는 본 일이 없다"며 "그러나 도서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책인만큼 자녀들이 이 책으로 인해 한국 과거사에 대해 잘못 이해하는 일이 없도록 관심있게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USA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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