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된 화장을 하고 싶다"|미용학원에 주부·여대생 러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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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전문 강좌를 찾아 세련된 화장술을 익혀 자신의 용모를 가꾸려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태평양 뷰티 아카데미·한국화장품 미용학원·미가람 미용학원을 비롯한 일부 미용학원에서는 전문미용인 양성을 위한 메이크업 강좌에 취업과 상관없이 자신의 아름다움을 가꾸려는 목적으로 주부·직장여성·여대생들이 몰려드는가 하면 아예 특별과정으로 개인지도를 받고 있는 실정. 또 일부에서는 일반여성을 대상으로 한 차밍스쿨에 참가, 화장법을 익히기도 한다.
5년 전 주 3회 3개월 과정으로 메이크업 강좌를 처음 개설했던 태평양 뷰티아카데미 김천옥 과장은『예전에는 취업을 위해 메이크업을 배우려는 이들이 대부분이었으나 요즘은 자신의 얼굴 관리를 하려는 이들이 전체 수강생의 약30%나 된다』고 말했다.
한국화장품 미용 학원의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정원 32명의 메이크업 강좌에서 취업과 상관없이 배우는 일반 여성들이 30% 가까이 되고 있다.
이들 전문 강좌에서는 기초 화장법에서부터 일반 외출이나 출근 시에 하는 스트리트 메이크업, 무대 화장법, 촬영을 위한 화장법, 신부화장법에서 분장 술까지 다루는데 전 과정을 익히는데 30만∼36만원이 든다.
자기 얼굴과 분위기에 맞는 화장법을 익히게 하는 주1회 1개월 과정의 퍼스널 코스를 개설하고 있는 미가람 미용 학원 최현숙 부원장은『20대 직장여성들과 30대 초반의 주부들이 주로 찾고 있다』고 말하고『색조화장을 단순히 칠한다는 데서 벗어나 제대로 해내려면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별도의 강좌를 찾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부평에서 서울까지 통학(?)하며 메이크업을 배우고 있는 강미선씨(31·주부)는『메이크업을 배운 친구가 놀라우리만큼 예뻐진 것을 보고 배우기로 했다』면서『부부동반 모임 때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내 자신을 가꿀 수 있어 흐뭇하다』고 말했다. <홍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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