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최진철 "멕시코는 해볼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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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아메리카(멕시코)가 우리를 철저하게 분석했다지만 우리도 충분히 준비했다. 최진철.김영선 등 수비수들의 컨디션이 무척 좋다. 반드시 이겨 바르셀로나(스페인)와 만나고 싶다."-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

6대륙 클럽 챔피언이 출전해 세계 최강을 가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이 10일 일본에서 개막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전북은 11일 오후 7시20분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북중미 대표인 '클럽 아메리카'와 1차전을 벌인다. 이 경기에서 이기면 세계 최고 명문클럽 바르셀로나와 준결승전(14일)을 갖게 된다.

7일 일본에 도착, 요코하마에서 훈련해온 전북은 10일 오후 7시부터 45분간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그라운드 적응을 겸한 훈련을 했다. '단짝' 염기훈을 아시안게임에 보낸 미드필더 김형범은 "우리는 두려울 게 없다. 한국 축구의 강한 모습을 일본 축구의 심장부에서 보여주겠다"며 기염을 토했다.

클럽 아메리카 선수들은 여유있는 모습이었다. 오후 4시30분부터 마지막 훈련이 예정돼 있었지만 이들은 5시10분쯤 도쿄 국립경기장에 도착해 잔디를 밟아보고 '기념촬영'을 하는 것으로 훈련을 대신했다.

올해로 창립 90주년을 맞는 클럽 아메리카는 멕시코 리그 10회 우승을 자랑하는 팀이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때 볼을 다리 사이에 끼우고 수비벽 사이를 뛰어넘는 '개구리 점프'로 한국 수비진을 농락한 콰테목 블랑코가 공격을 이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아르헨티나의 측면 공격수였던 클라우디오 로페스도 스리톱의 일원이다. 블랑코는 "바르셀로나를 넘어 결승에 오르겠다"며 전북전은 당연히 이기는 것으로 말해 전북 선수들의 신경을 긁었다.

도쿄=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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