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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앞둔 아이도 살려냈다, 암으로 암 잡는 ‘꿈의 항암제’

  • 카드 발행 일시2024.04.01

🎥 이번 영상에서 다룬 내용

‘T세포’는 흉선에서 분비되는 림프구다. 암세포를 찾아내 파괴한다. 면역 체계에서 결정적 역할을 하는 핵심 세포다.

여기에 환자 유전자를 삽입해 암을 더 확실하게 찾아내도록 업그레이드한 게 ‘CAR-T 세포’다. CAR-T 세포 치료는 항암제도, 조혈모세포 이식이 아닌 면역 항암 요법이다.

주요 타깃 암 종은 미만성 거대B세포림프종과 B세포 급성림프모구백혈병이다. 이 질병은 모두 면역 세포인 B세포가 암세포로 변한 혈액암이다.

CAR-T는 혈액암에 특효다. 특히 쉽게 재발하고, 어떤 약물도 잘 듣지 않는 까다로운 혈액암을 대상으로 한다. 환자 맞춤형이라 몇억원이 넘는 고가다. 환자 백혈구 채취부터 완성까지 1~2개월이 걸리고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성능만큼은 확실하다.

하지만 덩어리 암세포인 고형암에는 속수무책이었다. 이상하게도 고형암이 자신을 위장해 숨으면 CAR-T 세포는 무력해지기 십상이었다. 과학자들도 그 원인을 아직 완벽히 파악하지는 못했다.

그런데 최근 CAR-T에 또 다른 유전자 변이를 삽입해 고형암에도 성과를 보인 연구가 나왔다. 이는 동양의 고전적 지혜에서 아이디어를 빌렸다. 한국계인 최재혁 미국 노스웨스턴대 의대 교수가 연구를 이끌었다. 그는 CAR-T를 어디까지 진화시켰을까.

〈목차〉
① 에밀리 화이트헤드의 기적
② 기적의 치료제 ‘CAR-T’
③ 암으로 변한 T세포에 숨은 비밀
④ 겨우 1%로 이룬 성과

‘암의 능력을 빌려 암을 다스린다.’ 이 놀라운 아이디어가 암 치료제의 성능을 몇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이하 그래픽 이가진·박지은

‘암의 능력을 빌려 암을 다스린다.’ 이 놀라운 아이디어가 암 치료제의 성능을 몇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이하 그래픽 이가진·박지은

※아래 텍스트는 영상 스크립트입니다.

👧에밀리 화이트헤드의 기적

에밀리 화이트헤드가 백혈병 진단을 받은 건 다섯 살 때였습니다.
1년 반 동안 치료했지만 암은 재발했고, 더 이상의 옵션은 없었습니다.
의사는 이제 몇 주밖에 안 남았다며 마지막 준비를 하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부모는 딸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한 실험적 치료의 임상 시험에 지원했습니다.
2012년 4월 임상 시험에 들어갔고, 에밀리는 세계 최초로 이 실험적 치료를 받은 소아 환자가 됐습니다.
그리고 두 달 뒤 에밀리는 기적적으로 완치돼 퇴원했고, 지금까지도 재발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는 미국을 넘어 세계에 알려졌습니다.

이 실험적 치료법은 이후 2017년 FDA 승인까지 받으며 현재 최첨단 암 치료법 중에서도 가장 선두에 서 있습니다.
바로 CAR-T 세포 치료입니다.
CAR-T는 처음 나왔을 때부터 ‘기적의 치료제’라는 이미지가 따라붙습니다.

에밀리 화이트헤드는 미국 전역에 잘 알려진 유명 인사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뒤 어린이 최초로 CAR-T 치료를 받았다. 그리고 몇 달 뒤 완치돼 퇴원했다. 그와 가족에게 인터뷰 요청이 이어졌고 전국에 기적의 대명사로 감동을 선사했다. 사진 에밀리화이트헤드재단

에밀리 화이트헤드는 미국 전역에 잘 알려진 유명 인사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뒤 어린이 최초로 CAR-T 치료를 받았다. 그리고 몇 달 뒤 완치돼 퇴원했다. 그와 가족에게 인터뷰 요청이 이어졌고 전국에 기적의 대명사로 감동을 선사했다. 사진 에밀리화이트헤드재단

이후 임상 결과도 놀라움의 연속이었죠.
3개월 만에 81% 환자의 암을 사라지게 했다는 결과까지 나왔으니까요.
현재 CAR-T는 미국 FDA 승인된 것만 6개나 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명확한 한계가 있습니다.
혈액암에만 특효라는 겁니다.
전체 암의 90%를 차지하는 유방암이나 폐암 같은 덩어리 암에는 사실상 무용지물에 가까웠습니다.

그런데 최근 CAR-T의 능력을 말 그대로 일취월장시킨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게 또 학계를 깜짝 놀라게 한 아이디어로 빚어낸 결과입니다.
암세포의 특성을 암세포 치료에 적용한 겁니다.
말 그대로 이암치암인 셈이죠.

CAR-T를 몇 차원 업그레이드시킨 이 아이디어는 어떤 결과를 내놨을까요.
연구자 인터뷰를 통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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