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아비브 맨먼저 공격”/후세인 경고/미는 2월 중순께 개전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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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이라크 서방 주재대사 긴급소환
【워싱턴·바그다드·예루살렘 AP·AFP=연합】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24일 휴양지 캠프데이비드에서 최근 5일간 중동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리처드 체니 국방장관과 콜린 파월 합참의장으로부터 페르시아만 주둔 미군의 대 이라크 전투태세에 대한 보고를 받았으며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모하메드 알 마샤트 주미대사를 바그다드로 소환,긴급협의를 가졌다.
미 군사 전문가들은 부시 대통령과 체니 국방장관이 이날 미군 병력배치의 지연과 27개 반이라크 동맹국들의 분위기 등을 고려하면서 개전 조건과 가능한 시기등을 논의했을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2월 중순이 공격을 가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지난 22일 스페인의 텔레­5TV와 가진 회견에서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이라크는 이스라엘군의 대 이라크 참전 여부에 관계없이 전쟁발발시 이스라엘의 텔아비브를 맨 처음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이츠하크 샤미르 이스라엘 총리는 24일 『만일 사담 후세인이 그의 위협을 실행에 옮긴다면 그는 엄청난 희생을 치르게 될 것』이라며 즉각적이고 결정적인 보복을 경고했다.
이라크는 또 미국과 유엔본부·서유럽 주재 대사들을 바그다드로 소환,페르시아만 위기와 관련한 긴급협의를 갖고 있다고 이라크 관리들이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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