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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 후 뼈 색깔 보면 딱 안다” 현실판 최민식 찍은 최악 흉지

  • 카드 발행 일시2024.03.08

조선 시대 ‘파묘’는 일종의 권력 쟁탈전이었다

최근 영화 흥행으로 묫자리를 옮긴다는 뜻인 이장(移葬) 대신 ‘파묘(破墓)’라는 생소한 말이 대중에 널리 회자 중이다. 지난 1일 만난 김두규(64) 우석대 교수는 “상징적인 의미에서 이장 대신 파묘라는 단어를 쓰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정치인 생가와 선영을 풍수론에 입각해 감정해왔던 국내 풍수학의 대가다. 과거 신행정수도 건설추진위 자문을 비롯해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을 맡았던 김 교수는 강원도·경북도청 이전 등에 참여했다. 조선시대로 치면 지관(地官) 일을 해왔다.

지난 1일 김두규 우석대 교수가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지난 1일 김두규 우석대 교수가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 교수는 “한국 사회에서 묫자리는 ‘무덤’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고 했다. 선영(先塋)은 시대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산 사람’에게 더 중요했다. 조선시대 묫자리는 궁중 정치 투쟁의 도구로 쓰였다. 현대사에서도 ‘묫자리’는 정치가들의 권력욕이 투영된 일종의 ‘신전’이 되기도 했다. 이런 ‘묘지 풍수’는 일제 강점기와 경제개발 시기를 거치며 배척됐다가 또 전성기를 맞기도 했다. 시대마다 묫자리에 관한 생각이 이렇게 널뛴 이유는 뭘까.

김 교수에 따르면 좋은 묫자리와 나쁜 묫자리는 어떻게 다를까. 영화 ‘파묘’처럼 지관이 흙 맛을 보고 명당을 구별해낼까. 또 파묘와 이장은 정말 그렇게 빈번했을까. 권력가들은 시대를 막론하고 왜 그토록 묫자리에 집착해왔을까. 김대중 전 대통령, 이해찬 전 총리, 김덕룡·한화갑·이인제·정동영 등 대권에 나선 유력 정치인들의 선영 파묘·이장 현장을 가까이서 지켜 봐온 김 교수는 “풍수가 호황을 누리게 된 것 역시 권력과의 야합”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권력과 풍수가 맺어온 끈끈한 관계를 인터뷰에서 자세히 설명했다.

목차

1. 트럼프도 믿는 풍수…명당의 조건은
2.“왕릉 ‘파묘’는 곧 권력 쟁탈전”…영화 ‘파묘’와 다른 점은
3. ‘쇠말뚝’과 삼각점
4. 박정희가 불러온 뜻밖의 ‘풍수 전성시대’
5. “DJ·이회창도 파묘(破墓)”…권력과 풍수 관계는

※아래 텍스트는 인터뷰 영상 스크립트입니다.

트럼프도 믿는 풍수, 좋은 터의 조건은

풍수상 좋은 터의 기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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