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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2012 박근혜 아니다” 조기숙-김준일 난상 토론

  • 카드 발행 일시2024.01.19

정권 견제·지지 비율이 총선의 가장 강력한 바로미터다. (김준일 뉴스톱 수석 에디터)  

정권 견제·지지 비율은 의미 없다. 정당 지지율이 선거 예측의 가장 강력한 지표다.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

지난 16일 중앙일보 사옥에서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와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가 4월 총선의 핵심 변수가 무엇이냐를 놓고 난상 토론을 벌였다.

조기숙 교수는 과거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홍보수석을 맡았고, 열린우리당 창당에도 참여한 대표적인 ‘친노’ 인사다. 그는 지난해 낸 책 『어떻게 민주당은 무너지는가』에서 극단적 진영 정치에 내몰린 민주당을 비판하며 일찌감치 신당의 등장을 예고하기도 했다. 최근엔 이낙연 전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 연대를 물밑에서 조율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김준일 뉴스톱 수석 에디터는 여야 양 진영에서 모두 ‘공적(公敵)’으로 평가받기도 한 시사평론가다. 신당 출현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그 자체가 시대정신이 될 순 없다고 했다.

지난 16일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와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가 중앙일보 상암사옥에서 만나 토론을 벌였다.

지난 16일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와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가 중앙일보 상암사옥에서 만나 토론을 벌였다.

두 사람은 왜 선거 지표로서 ‘정당 지지율’과 ‘정권 심판·지지론’이 유독 중요하다고 주장하며 토론에 나섰을까. 이 논의가 총선 정국의 맥을 짚는 중요한 맥락이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은 한동훈 비대위 체제 등장과 신당 출현으로 셈법이 복잡해졌다. 여러 여론조사에서 ‘정권 심판론’은 약 50% 내외로 나타난다. 또 윤 대통령 국정 운영 긍정·부정 평가도 약 20%포인트 격차가 꾸준히 유지되며 여당에 힘이 실리지 못하는 국면도 이어지는 중이다.

반면에 이렇게 정부 견제 여론이 높은데도 여야 정당 지지율은 꾸준히 30%대가 유지된다. 일부 조사에선 높은 정부 비판 여론에도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보다 낮은 ‘디커플링’ 현상도 나타난다. 게다가 이낙연 전 대표와 이준석 위원장 등을 주축으로 한 ‘제3지대’ 신당 출현도 예고돼 선거 예측은 더욱 어려워졌다. 여야 모두 제1당이나 과반 의석을 장담 못 하는 상황이다.

목차

1.“지지·심판론” VS “정당 지지율” 총선 핵심 변수는
2.한동훈과 ‘2012년 박근혜’ 다른 점은···
3.“민주당, 신당에 감사해야” 그 이유는?
4.국민의힘·민주당·신당에 바라는 점은…

토론 초반, 둘은 이번 총선의 ‘시대정신’에 관한 생각부터 엇갈렸다. 조 교수는 “양극단의 정치에 내몰린 유권자들이 갖는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정치 집단의 등장을 바라는 마음’이 곧 이번 총선의 시대정신”이라며 제3당 출현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이에 김 에디터는 “(선거) 전망과 시대정신은 달라야 한다”며 “새로운 정치 집단의 출현은 다음 단계의 ‘씨앗’은 될지 몰라도 제3세력 등장이 곧 총선의 시대정신이라는 건 과대 포장”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김 에디터는 “윤석열 정부 심판이 이번 총선의 시대정신”이라고 주장했다.

토론은 자연스럽게 총선 예측의 핵심 변수로 거론된 ‘정당 지지율’과 ‘정부 견제·지지 비율’에 관한 논의로 이어졌다.

조 교수는 총선·지선·대선 등 과거 수차례 선거에서 ‘정부견제론’이 선거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구체적인 사례로 들어가며 지적했다. 특히 그는 MB정부 말기에 등장한 박근혜 비대위 체제에 주목했다. 조 교수는 2012년 박근혜 체제의 총선·대선 승리가 ‘정부 견제론’의 허상을 입증하고 ‘정당 지지율’이 곧 선거 결과를 뒷받침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이유에서였을까.

그는 또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등장으로 인한 보수 성향 중도층의 '보수 회귀’가 양 정당 지지율 변화에 미칠 영향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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