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김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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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일생에서 가장 큰상 (승용차)을 받게돼 물론 기쁘지만 팀의 우승이 더욱 값지고 감격스럽다.』
올 한국시리즈에서 2승을 기록, 시리즈 최우수선수 (MVP)로 선정된 LG에이스 김용수 (30)는 자신의 기쁨보다 1년만에 기적을 일궈 낸 동료들의 칭찬에 더 열을 올리고 있었다.
지난해까지 대표적인 구원 투수 전문으로 알려진 김은 백인천 감독이 취임하면서부터 선발로 변신, 올 시즌 12승5패5세이브를 마크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었다.
86, 87, 89년 세이브 왕을 차지, 통산 90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는 김은 1차전 때도 선발로 나와 7회 동안 4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해 우승의 물꼬를 텄다.
동대문상고와 중앙대를 나와 지난 85년 MBC청룡에 입단한 김은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권영호 (전 삼성 투수)와 함께 구원 부문의 신기록을 양분해 왔으며 최근 포크볼을 터득, 승부 구로 사용하고 있다.
부인 김미경씨 (30)와의 사이에 두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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