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력도 계발되는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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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고 발명반이 전국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게 된 데는 정호선(34)교사의 숨은 노력이 있다.

그는 2000년 보성고 발명반을 만들었다. 그는 학교에 첫 발을 내딛으면서 학생과 함께 과학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다 발명반을 만들 생각을 했다. 그는 연세대 재학 시절 대한민국학생발명대전에서 수상하는 등 평소 과학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

실제로 실용신안 2건, 디자인권 1건 등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그의 연구실엔 마술 도구 200여 개, 장난감 400여 개 등 발명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도구들로 가득하다.

그는 "발명의 토양을 만들어 주고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은 교사의 몫"이라며" 과학의 원리를 알려주기 위해 국내는 물론 외국에 나가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년 방학 때마다 외국의 과학축전, 각종 전시회, 포럼 등에 참석해 자료를 구하고 정리해 학생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연구과정에서 막히는 경우 대학 교수와 접촉해 도움을 받기도 한다. 외국의 전공 교수를 찾아 이메일을 통해 답변을 구하기도 한다. "창의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개발돼 지는 것"이라는 정 교사는"아이들과 함께 토론하고 연구하는데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라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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